2021년 회고록
2021년 회고록
회고
27살 청춘이 저물고 반박 불가한 20대 후반의 나이로 들어가기 전 올 한 해를 돌아보는 글을 적어본다.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나는 일년이었다.
기술력은 갈수록 발전되어 인공지능으로 인한 지구 멸망론이 나오는 와중에 한낱 바이러스에 전세계가 고통받는 것을 보면 인간의 무력함을 느끼게 된다.
내년에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를 되찾았으면 좋겠다.
모든 시간들이 그러했지만 올 한 해는 나에게 더욱 의미있었다.
좋게 말하면 ‘새로운 세상을 향한 도전’, 나쁘게 말하면 ‘방황’이었던 내 청춘에 드디어 정착할 수 있는 선택을 했다.
대학교 중퇴 고졸에 cmd를 다뤄본 적도 없는 내가 ‘개발자’라는 직업을 원하고 그런 사람이 되길 원하게 됐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한 선택들로 만들어진 것이다.
2021년의 개발자라는 선택은 내 평생에 영향을 끼칠만한 선택인 듯 하다.
이 선택 하나로 2021년은 의미있는 한 해 였다고 포장할 수 있다.
내 기억으론 1월에 투자자산운용사를 취득한 이후 개발자 입문 공식 룰인 hello world 를 출력하면서 처음 프로그래밍이란 걸 했다.
그 이후 뭐 한동안 뜨문뜨문 공부하다가 하던 일을 그만두고 5월인가부터 C를 독학 했다.
앞으로 C언어로 개발할 생각은 조금도 없지만 개발 입문으로 C를 배운 것은 정말 만족스러운 일이다.
C 덕분에 학원에서 다른 언어를 학습할 때 크게 어려움을 느낀적이 없었다.
왜 전공자들이 C 를 가장 먼저 배우는지 뼛 속 깊이 이해했다.
그리고 java를 지나 python 웹개발을 시작하면서 C로 알고리즘을 풀 때 느꼈던 ‘문제해결의 재미’ 뿐만 아니라 ‘창조의 재미’를 느꼈다.
내 머릿 속에만 있던 것을 세상으로 꺼내어 창조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맛,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을 줄 안다더라..이 맛이 날 개발자로서 살게 해주는 맛 아닐까 싶다.
돌이켜보면 작년보다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여전히 수익은 제로에 수렴하고 어디가서 내 커리어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뭐하다.
그래도 분명 나란 사람은 작년보다 성장했다.
'’토끼와 거북이’‘의 거북이처럼 꾸준히 성정하다보면 거북이도 언젠간 현무가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항상 어제보다 0.1 이라도 나은 사람, 어제보다 하나라도 더 많이 아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이쯤에서 2021년 끝에 서있는 나에게 채찍과 당근을 주고 내년의 목표로 이 회고록을 마무리하겠다.
잘한 점
- 진로선택
- 개발자라는 진로를 선택하며 목표를 갖게 되고 더 나은 사람이 됐다.
- C언어로 개발을 시작 했던 것
- 수박 겉핥기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배우길 잘 했다.
- 구조체를 통해 객체지향을, 포인터를 통해 메모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 django를 시작
- 학원 커리큘럼대로 빅데이터를 배웠다면 흥미를 못 느꼈을 것 같다.
- 장고를 통해 웹을 개발하고 기획하면서 흥미가 많이 생겼다.
- 과감한 선택에 대해서 스스로 칭찬한다.
- 블로그 시작
- 고졸이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그 이상을 챙겼다.
- 남한테 보여지기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해 할 수 있게 됐다.
- 문서화의 중요성을 배웠다.
- 쌓이는 커밋과 지식, 정보들을 보며 좀 더 성실해짐을 느꼈다.
- 사회적 거리두기
- 평일에라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인들과의 만남을 줄여서 만족스럽다.
- 가난한 형편에 돈도 굳고 시간도 굳었다.
- 취업 전까진 나에게 집중하고 싶다.
반성
- 잘못된 선택
- 5월까지 돈을 핑계로 일과 공부를 병행함
- 매우 비효율적인 선택
- 만약 생활비 대출을 받고 공부에민 집중했다면 내가 구상한 모든 프로젝트가 이미 서비스 되고 있었을 것 같다.
- 국비학원선택
- python 이 배우고 싶고, 학원이 가깝다는 이유로 빅데이터반에 등록한 것
- 내 평생의 진로가 결정될 수 있는만큼 더 많은 조건들을 고려했어야함
- 결과적으로 학원에서 배려해줘서 웹개발을 독학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긴하나 그래도 매우 비효율적인 선택이었다.
- 5월까지 돈을 핑계로 일과 공부를 병행함
- CS 공부 부족
- 각잡고 스케줄에 맞춰 CS 지식을 공부하긴 힘들어도 틈틈이 유튜브라도 봤어야했다.
- 트레이딩에 대한 열정이 죽어버렸다.
- 개발도 재밌지만 트레이딩도 내 평생을 위해 감을 안 잃도록 꾸준히 하자.
- 루틴을 세우지 않았다.
- 내년에는 공부든 뭐든 목표에 맞춰 확실한 루틴이 있는 계획을 세우자.
- 그동안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체계가 안 잡힌 공부를 했다.
- 건강 관리 실패
- 공부하는 동안 내 건강은 계속 안 좋아진다.
- 틈틈이 운동하고 술을 줄여보자.
2022년 목표
- 취업
- 내년 목표는 첫째도 취업 둘째도 취업이다 !
- 비즈니스 안에서 개발을 하고 싶다.
- 돈이나 복지보다는 개발 문화가 잘 갖춰진 회사를 가고 싶다.
- 딱 봐도 개발자가 아닌 사람이 쓴 채용공고는 피하자
- 체중 감량
- 거울 속의 내가 가끔 싫다.
- 살을 빼고 건강하고 멋있는 20대를 만들어보자
- 인간 관계
- 취업에 성공해서 부모님께 물질적인 효도를 해보자.
- 공부하는 동안 못 챙겨준 여자친구에게 보답하고 싶다.
- 가난한 취준생을 챙겨준 친구들에게도 보답하고싶다.
- 취업하면 주변을 둘러보며 살자
- 공부
- 좋은 문서화를 하고 싶다.
- 좋은 문서화란 할머니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
- 지금 내 블로그 글을 봤을 때 만족스러운 글이 거의 없다.
- 필력을 키우자
- 필력이 좋아도 말하고자 하는 것에 이해가 부족하면 좋은 설명이 가능할리 없다. 깊이 있는 공부를 하자.
- 포트폴리오가 아닌 내가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보자.
- 취업 때문에 포폴위주로 개발하지만 취업이 된다면 남들한테 보여지는 것이 아닌 오로지 나를 위한 개발을 하고 싶다.
- python
- python 에 대해 전문가가 되고 싶다.
- 단순히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닌 정말 깊게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내장 라이브러리들을 좀 더 학습해보자.
- 금융 공부
- 금융은 개발자도 대통령도 동네 똥개도 필요하다.
- 항상 감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관심을 갖자
- 알고리즘
- 취업해서 업무에 대한 이해가 생겼다면 일주일에 두개씩이라도 알고리즘 문제를 풀자
- 독서
- 한 달에 한 권 목표로 독서하고 문서화하자.
- 스타트업
- 항상 창업 시장에 관심을 두자
- 단순히 개발을 잘 하는 사람보단 비즈니스를 잘 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 좋은 문서화를 하고 싶다.
- 취미생활
- 유도든 오토바이든 낚시든 기존에 취미를 좀 더 전문적으로 키워보자.
- 삶을 좀 더 재밌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을 가져보자
- 자취
- 부동산 가격 상승 멈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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